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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식MD의 건강식품 이야기

하루 일과로 알아보는 건강식품 회사 MD의 주요 업무

오늘은 건강식품 제조사 MD로 일하고 있는 저의 하루 일과를 통해서 MD의 업무를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항상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그에 따라서 일과 또한 많은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하루의 일과를 토대로 MD가 하는 일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제가 사무실에 출근하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바로 전 날의 매출을 훑어보는 것입니다. MD는 결국 장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매출과 뗄레야 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출근하자마자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그 날의 매출인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이 때는 대략적으로 각 쇼핑몰마다의 주문 건수나 주문 품목 등을 훑어보는 정도이고, 정확한 일일 매출을 집계하는 일은 별도로 나중에 진행합니다. 지금 하는 일은 단순히 내가 하는 행사가 있으면 "행사 상품들 주문이 좀 들어왔나?", 혹은 "내가 미는 상품들이 어느 정도 팔렸나?", "오늘 매출은 좀 어떤가?" 하는 생각에서 대략적으로 보는 수준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매출을 훑어본 다음에는 이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합니다. 두 번째로 하는 일은 그 날의 발주 건 중 특이사항건을 챙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은품이 나가는 구성의 행사 상품이 있다던가, 특정 구매 금액 이상으로 주문할 경우 제공되는 사은품이 있다면 해당하는 주문 건을 확인하여 실질적으로 발주를 하시는 직원분과 소통하여 원활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수행합니다. 이 부분은 회사의 특성, 내부 프로세스나 사용하는 툴에 따라서 모든 과정이 자동화되어 진행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라 생략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MD로서 일을 한다면 고객에게 직접 물건이 출고되는 부분까지 관여를 해야 하는 것은 불가피한 사실입니다. 특히 소셜이나 오픈마켓 등 외부 쇼핑몰보다는 자사몰을 운영하는 자사몰 MD라면 보다 B2C와 더욱 밀접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는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특정 행사가 있을 때에는 고객에게 발송되는 택배 상자에 손 편지를 담은 글씨를 넣기도 하는데, 이 부분은 나중에 따로 한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발주 단계에서 누락되는 부분 없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부분 또한 저의 중요한 하루 일과 중 하나이자 MD로서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하는 것이 바로 전 날의 일일 매출을 정확히 집계하는 것입니다. 앞서 훑어보는 수준이 아닌 정확한 매출을 확인하고 분석한 뒤 보고하는 일입니다. 저희 회사의 경우 ERP(전사적 자원 관리 프로그램)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전날 등록된 수주 데이터를 통해서 채널별(쇼핑몰별) 총 매출액과 주문 품목 등을 확인합니다. 통상 ERP를 통해서 RAW DATA를 다운받아 작성된 엑셀 툴을 사용해서 채널별이나 품목별 또는 총 합계 매출액과 매출 비중을 확인합니다. 이를 가공해서 매출 보고서를 만들어 데일리로 유관 부서나 관리자 및 임직원에게 보고합니다. 매출이 다른 날보다 좋지 않을 때에는 참으로 눈치 보이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내가 기획한 행사나 프로모션으로 매출이 괜찮은 날에는 또 그렇게 빨리 하고 싶은 업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음은 시장 조사 및 경쟁사 현황 조사입니다. 이것 또한 온라인 MD라면 빼 놓을 수 있는 부분인데요. 건강식품으로 예를 들자면 시중에 정말 많은 상품들이 나와 있습니다. 특히나 최근 개인 건강이나 위생이 중요하다고 많이 언급되면서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도, 수요도가 많이 증가한 상황이기 때문에 전보다 더욱 경쟁이 치열해진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경쟁사의 현황이나 시장에서 새롭게 출시되고 있는 제품이나 각종 이슈들에 대해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특별한 업무적인 기술이 필요하다거나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늘 인터넷 서칭을 한다는 마음으로 다른 업무보다는 조금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경쟁사나 유통사(오픈마켓 또는 종합몰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각종 프로모션 내용이나 행사 배너 상의 카피들을 캡처하는 등 벤치마킹을 하는 것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프로모션 기획과 실행입니다. MD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에서 타사의 행사 내용과 카피 등을 벤치하는 것 또한 바로 이 업무를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모션 기획/실행은 크게 두 가지 업무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프로모션 전체적인 컨셉을 정하고 카피 문구를 기획하는 등의 업무와 어떤 상품을 어떤 구성에 어떤 가격으로 판매할지 정하는 업무입니다. 두 가지 모두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는 게 맞느냐 정하기 어려울 만큼 중요한 일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타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즌별 프로모션의 콘셉트나 카피 문구 등을 많이 참고해서 우리 회사에 맞는, 지금 시즌에 맞는 형태로 변형하여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은 트렌드나 유행에 보다 빠르게 반응하고 반영되는 곳이기 때문에 당시 이슈 되고 있는 주제나 영화 드라마 등을 패러디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행사 상품의 가격이나 구성을 결정하는 것은 MD 본연의 업무와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소비자가 움직일만한 구성과 가격을 알아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또 동시에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이 "어떤 구성으로 얼마에 판매를 할 것이냐"에 대한 것은 추후에 하나의 주제로 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MD에 대한 직무를 하루 일과 형태로 알아보았습니다. MD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은 해소되었길 바라면서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